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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이야기 53 / 미국 정치와 호르무즈 해협

트럼프가 거절한 이란 ‘7일 제안’…호르무즈 재개 조건은?

이란은 미국의 항구 봉쇄 해제와 석유 제재 완화 등을 조건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열고 핵 협상을 재개하겠다고 제안했습니다.

이란 외무장관 아바스 아라그치는 9월 25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밖에서 제안 내용을 설명했습니다. 미국이 이란 항구의 해상 봉쇄를 풀고, 이란산 석유 제재를 면제하며, 레바논까지 포함한 전선에서 휴전에 응하면 이란은 7일 안에 호르무즈 해협을 열고 핵 협상을 다시 시작하겠다는 내용입니다.

아라그치는 “7일”의 시계가 미국이 제안을 수락한 뒤에 시작된다고 말했습니다. 초기 조치에 4~5일, 해협 개방은 6일째, 핵 협상 재개는 7일째라는 일정도 제시했습니다. 발표 시점부터 일주일 뒤에 해협이 열린다는 확정 일정은 아니었습니다.

트럼프는 9월 26일 기자들에게 “그들이 제안을 했지만 나는 거절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란의 제안이 합의나 서명된 휴전으로 이어진 것은 아닙니다. 제안은 핵 문제를 해결한 것이 아니라 협상 재개를 담았습니다.

왜 전 세계가 이 통로에 주목할까요? 미국 에너지정보청은 2025년 상반기 호르무즈 해협의 원유 흐름을 하루 평균 2,090만 배럴로 추산했습니다. 전 세계 석유류 소비량의 약 5분의 1에 해당합니다. 이는 전쟁 이전 기준이며, 해협이 다시 열린다면 운송이나 연료 가격이 얼마나 빨리 달라질지 예측하는 숫자는 아닙니다.

2026년 9월 27일 기준. 제안과 공개 발언을 설명하며 선박 통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하지 않습니다.

출처: Associated Press · The Guardian · 미국 에너지정보청.